Wednesday, August 12, 2009

막걸리

Last Friday, our reading lesson topic was on 'Makgeolli' (막걸리) or unrefined rice wine. There was this funny passage, written by a Korean artist, which laud praises on 'Makgeolli' that I like to share.


좋다, 좋다, 좋다

글 - 사석원 . 화가

값이 싸서 좋다. 아무 안주와도 좋다. 비싼 안주가 필요 없다. 김치 쪼가리도 좋다. 궂은 날이면 빈대떡 하고 좋고, 맑은 날이면 풋고추 하고 좋다. 주머니 사정이 괜찮으면 도루묵 지짐이나 돼지구이나 문어 숙회가 좋다. 출출할 때 좋다. 요기가 된다. 혼자라도 좋고 둘이라도 좋지만, 같이 마시는 이가 많을수록 좋다. 아는 사람이라도 좋고 모르는 사람이라도 좋다. 아무나 괜히 친해지고 싶어져서 좋다. 주모가 젊어도 좋고 늙어도 좋다. 술집이 좁아도 좋고 남루해도 좋다. 술상이어도 좋고 밥상이어도 좋다. 산에서도 좋고 들에서도 좋다. 옛날 생각이 나서 좋다. 마음이 독해지지 않아서 좋고 그저 헤벌어져서 좋다. 아무 노래나 흥얼거리게 되어서 좋다. 술값을 내가 내든 네가 내든 서로 좋다. 막걸리는 술이 약해도 먹을 수 있다. 아이도 먹을 수 있다. 곧 돌아가실 듯한 노인도 먹는 시늉은 한다. 돌아가신 조상님도 좋아한다. 성묘에는 막걸리가 제격이다. 소주는 너무 슬프다. 노란 양은 주전자에 담아도 좋고 흰 사발에 담아도 좋다.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 먹으면 더 좋다. 전라도 사람도 좋아하고 경상도 사람도 좋아해서 좋다. 노동자도 좋아하고 회장님도 좋아한다. 정치가가 별로 안 좋아해서 더욱 좋다. 그들은 폭탄주를 좋아한다고 한다. 일하면서 먹어도 좋고 놀면서 먹어도 좋다. 소싸움 하는 황소도 좋아하고 황소 주인도 좋아한다. 아침서부터 마셔도 좋고 떳떳하지 못한 처자랑 마셔도 좋다. 왜냐하면 막걸리 마시고는 아무런 뒤탈이 안 나기 때문이다. 속절없이 나오는 트림에 불륜은 언감생심이다. 그러하니 우리네 미풍양속을 존중하는 술이라서 또한 좋다. 이래저래 막걸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사람에 의한, 한국 사람을 위한, 한국인의 막걸리여. 영원하라.


There are two parts in the passage which I particularly like.

"Workers love it, bosses love it but it is better for politicians not to love it."

"Makgeolli is good because you won't get yourself into any trouble later after drinking. You won't dare to do anything immoral especially when you cannot control your farting. As such, we love this wine which upkeep our morality even more. All said, we cannot not love Makgeolli. To the Korean, for the Korean, Korean's Makgeolli, Forever!"

After reading this passage, I feel like drinking Makgeolli with Pajeon as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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